건강검진에 대한 추억
한국에서 매 년 따박따박 건강검진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 50세에 캐나다에 살러 왔더니, 건강검진 받으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없고 회사담당자도 없습니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노바스코샤주에 있을 때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던 패밀리닥터(family doctor)가 온타리오주로 이사 온 다음에는 생겼습니다.
캐나다와 한국의 건강검진의 차이
어느 날, 우편물이 하나왔습니다. 캐나다 의료당국에서 보낸 내용인데 열어보니, 나이 50세이니 대장암을 조심해야 한다. 그러니 변을 채취해서 봉투에 넣어서 보내라라는 취지의 편지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물약 비스무리한 거 검사 전날 먹고 나서 수면내시경으로 검사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건강의 핵심은 예방
건강검진의 핵심은 '예방(Prevention)'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암 같은 무시무시한 병은 최대한 빨리 잡아내어야 치료효과가 커집니다. 물론, 캐나다에서도 패밀리 닥터를 만나서 진료받고 이상하다 싶으면 대장내시경이나 위 내시경 받게 해줍니다. 그렇지만, 성질 급한 저같은 사람은 매 년, 제가 원하는 시간에 검사를 받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말도 잘 통하고, 몸 구석구석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건강검진의 필요성
어차피 건강검진은 직장인처럼 직장에서 커버해주는 것이 아니면 보험혜택도 받지 못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지만 현재 캐나다 시민권자이신 분들은 법적으로 외국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건강검진도 해당되기 어렵습니다.
비행기값을 병원 급행료 냈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